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30일 취임 이후 첫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위기 극복과 미래로의 도약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 사회적 대타협 최우선 과제, 복지수준 합의

= 김 대표는 "'저성장-과잉복지'로 과거에 위기를 겪었던 선진국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며 사회적 대타협에 대한 필요성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유럽 국가들의 위기극복 사례를 소개한 뒤 "현실에 안주하고 고통분담을 외면하느냐, 아니면 고통이 있더라도 대대적인 변화와 혁신의 길로 가야 하느냐"라며 고통분담을 통한 사회적 대타협 운동을 제안했다.

이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김 대표는 복지 수준에 대한 국민적 합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복지는 혜택이 아니라 국가의 의무다. 하지만 공짜복지는 없다"며 "세금을 덜 내고 낮은 복지수준을 수용하는 '저부담-저복지'로 갈 것인지, 세금을 더 내고 복지수준을 높이는 '고부담-고복지'로 갈 것인지 방향을 정해야 한다"고 단언했다.

■ 공무원연금 개혁, 절박

=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과 관련해 "정치적 손해를 보더라도 용기있게 추진해 나가겠다"라며 공무원 연금개혁을 강력히 추진할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도 "공무원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공무원 사기진작을 위한 처우개선책도 만들겠다"고 호소했다. 야당에게도 "여야가 함께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완성시켜 나가자"고 협력을 구했다.

■ 빈부 격차 해소, 정치권의 몫

= 그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은 격차해소다. 빈부격차, 수도권과 지방간 격차, 대기업-중소기업간 격차는 반드시 해소돼야 할 과제"라며 "새누리당은 앞으로 경제민주화와 관련된 법안은 꾸준히 챙기면서 힘없는 기업 편에 서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국회의원들의 내년 세비 동결에 맞춰 장·차관 등 정부 고위직의 내년도 임금 동결을 제안키도 했다.

이밖에 김 대표는 세월호 참사와 판교 환풍구 사고 등 안전사고와 관련, 안심 대한민국 구축을 약속했으며, 선거제도에 대해선 '오픈프라이머리(완전개방형 국민경선제)' 도입은 물론, 이를 위한 정치개혁특위 구성을 제안했다.

/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