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故신해철 장협착 수술을 진행한 송파구 S병원이 수술 동영상을 삭제한 흔적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6일 신해철씨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송파경찰서는 해당 병원의 의료장비를 분석한 결과 수술 당시 동영상이 촬영된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대신 당시 촬영됐다는 사진 8장을 입수해 분석 중이다. 경찰은 "동영상을 꼭 찍어야 한다는 규정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찰은 "작동 기록 등을 조작한 흔적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동영상이 비정상적 경로로 저장되는 등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계속 수사중"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전날 S병원 입원실에서 신씨를 담당했던 간호사 2명에 이어 이날 신씨의 장협착 수술을 함께 했던 간호사 1명과 병상 담당 간호사 1명, 유족 측 관계자 등을 추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신씨의 수술을 집도한 S병원 강 모 원장은 휴일인 9일 피고소인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와 관련해 의사가 과연 적절한 수술을 했는지, 환자 관리에서 어느 정도로 적절한 진료를 했는지에 중점을 두고 수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