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서 휴대전화 판매점을 운영중인 이모(36)씨는 요즘 틈만 나면 카카오스토리(이하 카스)에 매장 소식을 올리기에 바쁘다.

자신의 매장에서 판매하는 신제품 출시 및 요금제 할인 정보 등은 물론 매장 옆 안경점의 세일 소식도 전한다.

다양한 정보와 소식들은 지인들 사이에서 '공유'되면서 수많은 카스 이용자들에게까지 퍼져나간다.

이 씨는 "지인들 사이에서 소개되는 상품은 남들이 소개하는 것보다 훨씬 믿음이 가기 때문인지 누구 소개로 왔다는 인사를 많이 듣는다"며 "곧바로 매출로 이어지기 때문에 홍보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확산속에 지역내 영세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모바일 기반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이른바 '소셜품앗이'라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유행하고 있다. 카스나 페이스북 이용자들끼리 SNS에 게재한 사진이나 글을 공유하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이용자들에게까지 전파되는 방식이다.

기존 블로그와 카페 등 포털사이트에 의존해 소비자가 관련 키워드를 검색해야만 정보를 얻을 수 있었던 것과는 차이가 있다.

실제로 강원도 원주에서 판매되는 더치커피가 카스를 통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전국으로 팔려나가면서 상당한 소득을 올렸다. 또 대구의 한 고등학생은 자신이 갖고있는 옷과 액세서리 등을 찍은 사진을 올렸는데 판매 문의가 들어오면서 수도권에 급속히 파급되면서 웬만한 쇼핑몰 수준으로까지 팔려나가고 있다.

한국소셜미디어대학 김준태 부학장은 "SNS를 통한 공유 마케팅의 효과는 엄청나다"며 "별도의 비용이 필요하지 않은 만큼 영세업자들에게는 최고의 마케팅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권순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