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가 지방채를 국내증권시장에 직접 내다파는 「공모지방채」를 발행, 일부 시.군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되면서 지자체의 새로운 세입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낮은 금리로 지방채를 팔아 은행에서 비싸게 빌린 돈을 상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둠에 따라 도는 5월중순께 4백70여억원 규모의 공모지방채를 발행키로 하고 대상사업 선정을 완료하는 한편 부천.구리등 기초자치단체도 잇따라 공모채를 발행할 계획으로 있다.

26일 도에 따르면 지난 7일 평택시가 도내 지자체중 처음으로 2백억원 규모의 「평택시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평택시는 S증권을 통해 공모지방채를 3년만기로 연 7.5%의 저리로 발행해 모두 팔았으며 이 돈으로 시중 금융기관에서 9.8%로 빌린 2백억원을 되갚아 이자분 13억8천만원 상당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뒀다.

평택시는 곧 1백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재차 발행해 신규사업에 투입할 계획으로 있다.

도의 경우 도의회의 추경예산안이 의결되는대로 5월중순께 4백72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현재 S, H사등 4개사가 채권발행 주간사로 선정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태로 도는 6.5_7.5%의 저리로 모두 팔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는 공모채를 발행해 수해상습지개선에 53억, 도자기 엑스포 진출입로 공사에 33억, 호텔캐슬_동수원 IC간 도로개설에 50억, 연안지역하수종말처리장 건설에 44억, 퇴계원_금곡간 도로확포장에 15억등 사회간접자본(SOC)확충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밖에 시중은행서 자금을 고금리로 차입하고 있는 부천시와 구리시, 시흥시도 곧 독자적으로 공모채를 발행할 방침이다.

자치단체 공모채 발행은 도가 지난해말부터 국채금리가 낮아지면서 저리로 지방채발행이 가능해짐에 따라 공모방식으로 투자재원을 확보키로 결정, 지난 2월 증권가에서 투자설명회를 갖는등 공격적으로 추진해왔다.

李翰圭 도 예산1담당은 『새로운 투자재원확보수단으로 국내 공모채시장 활용을 추진하게 됐다』며 『평택시의 성공사례가 있는만큼 도뿐 아니라 시.군도 독자적으로 공모채를 발행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朴勝用기자·ps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