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하 재단)이 운영하는 각종 시설물들의 안전관리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12일 오전 수원월드컵경기장 내 회의실에서 재단 행정사무감사를 열고 스포츠센터 내 실내수영장 천장 파이프관이 수영장 바닥으로 떨어진 사건과 스포츠센터 로비 천장 일부가 무너진 것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김도헌 위원은 "세월호 사태부터 성남 환풍구 붕괴까지 안전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 재단이 이 문제를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면서 "안전 문제에 대해 각별한 신경을 써야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스포츠센터는 지난 2월 10억여원을 들여 리모델링 공사를 실시했지만, 7월11일 실내수영장 천장 파이프가 떨어져 이용객들을 놀라게 했고, 4일 뒤에는 로비 천장이 무너지는 등 부실 공사 논란이 일었었다. (경인일보 7월16일자 22면 보도)

특히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상황에서도 재단은 이에 대한 조치를 부실하게 관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위원들이 요구한 자료에 따르면 재단은 지난 4월부터 1개월간 주경기장 등 13개동에 대한 안전점검에서 모두 B등급 판정을 받았다.

안전진단 등급은 A등급(우수)~E등급(불량)까지 5단계로 나뉜다. B등급은 안전구조엔 문제가 없으나 내구성 증진을 위해 일부 보수가 필요하다. 하지만 재단은 육안검사만 실시해 시설점검의 사각이 발생했다는 게 위원들의 지적이다.

재단 김영석 사무총장은 "안전사고의 1차적 책임은 재단측에 있다"며 "앞으로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원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