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도 청각·언어 장애인을 위한 복지관이 생긴다.

인천시는 서구 왕길동에 '농아인복지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시 계획에 따르면, 농아인복지관 건립 공사는 내년 4월 시작해 2017년 5월께 마무리된다.

시는 지난해 농아인복지관 건립 계획을 세웠지만, 건립비를 마련하지 못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사업은 검단3구역 도시개발사업조합이 나서면서 속도를 내게 됐다. 조합은 농아인복지관을 지어 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했고, 이런 내용이 담긴 검단3구역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은 지난 7월 인가가 났다.

시는 농아인복지관 시설물과 공간 활용 등에 관한 의견을 조합에 전달, 실시설계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우수 농아인복지관의 운영 방식과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 내 청각·언어 장애인은 1만3천여명으로, 전체 장애인의 약 10%를 차지한다. 매우 많은 숫자"라며 "청각·언어 장애인은 의사소통 제약이 커 장애 특성을 고려한 시설물, 교육, 재활 프로그램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현재 인천에는 총 9개의 장애인복지관이 있다. 이 중 1곳은 시각장애인복지관이며, 나머지 8곳은 등록 장애인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복지관이다.

/박석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