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의회 박명숙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들은 지난 18일 '765㎸ 신경기변전소' 건설과 관련, 한국전력공사 경인건설처를 항의 방문했다.

군의원들은 이날 김강규 경인건설처장과 신경기변전소 건설실 황정일 처장 등 관계자들과 만나 "지역주민과 협의없이 강하면을 예비 후보지로 선정한 것과 모든 절차를 비공개로 진행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지역주민의 대표로서 삶의 터전을 훼손하고 청정지역의 이미지 훼손과 지역경제를 파탄에 이르게 하는 이번 사업을 즉각 철회할 것"을 주장했다.

군의원들은 "예비 후보지 발표 이후 벌써 5개월이 넘어가고 있는 지금 지역경제는 파탄 수준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라며 "신경기변전소 입지 예비후보지에서 강하면을 제외해 줄 것"을 거듭 요구했다.

이들은 특히 "신경기변전소는 공장 하나 없는 청정지역인 양평의 이미지를 훼손할 뿐만 아니라 각종 중첩규제로 피해를 보고 있는 지역주민을 두 번 죽이는 것"이라며 "최종적으로 양평이 결정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김강규 경인건설처장은 "신경기변전소 예비후보지 선정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 등 일련의 과정에 대해 죄송하다"며 "신경기변전소는 국가 발전에 반드시 필요한 기반시설이지만 모든 지역에서 입지를 반대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한 뒤 "예비후보지 발표 이후 보류됐던 입지선정위원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준비중에 있다. 양평군을 포함한 4개 시·군의 입장을 정리해 의사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평/서인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