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10개 군·구와 인천시가 합동으로 지역에 산재해 있는 환기구 안전 실태를 조사한 결과, 112곳이 안전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인천시의 '지상 노출 지하 환기구 안전점검 결과'에 따르면 인천지하철 1호선과 2호선 공사현장, 아파트, 지하상가 등에 설치된 총 1천438개 환기구 중 112곳이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하철 1호선 선학역을 비롯해 캠퍼스타운역, 국제업무지구역, 인천터미널역 등에 있는 13개 환풍구 지지대가 불안정한 상태로 설계돼 있었고. 인천지하철 2호선 공사현장인 212공구(인천시청 인근)에서도 환기구 상부 덮개 일부가 훼손된 채 방치돼 있었다.
상가 등 다중이용시설과 아파트 주변에 설치된 환기구(693곳) 중 86곳에는 안전펜스와 위험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아, 판교 환풍구처럼 일반 시민들이 마음대로 올라갈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가스관과 전력선 등이 통과하는 지하 공동구 상부 덮개 12곳은 위험표지판이 없는 것은 물론 잠금장치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사고 위험성이 큰 것으로 보고됐다.
인천시는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112곳에 대해서 다음달까지 보완조치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인천지하철 2호선 일부 공사현장에서는 안전 관계상 환풍구 위치를 사람 키보다 높게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지만 환풍구가 상가 간판 등을 가린다는 일부 업주들의 민원으로 일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시 관계자는 "상가 입주 업체의 반발로 환풍구 높이를 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으로 이번 조사 결과 나타났다"며 "판교 참사를 계기로 환풍구 높이 등에 대한 법적 기준이 명확하게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인천도 환기구 안전 '사각지대'
시-군·구, 합동 실태 조사
안전펜스·표지판 설치미비
내달까지 112곳 보완 조치
입력 2014-11-19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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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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