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중부경찰서는 중고차매매단지에서 차를 훔친 혐의(야간건조물침입절도)로 문모(17)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문군은 지난달 23일 밤 10시께 인천시 동구의 자동차매매단지안에 있는 중고차 매매업체 사무실 창문을 열고 들어가 열쇠를 꺼내 주차장에 있던 1천만원 상당의 '액센트' 승용차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훔친 차로 무작정 여행에 나선 문군은 범행 이틀 뒤 차에 기름이 떨어지자 경기도 용인의 한 주유소에서 외상으로 기름을 넣으려다 시비가 붙어 그만 차를 버리고 달아났다.

경찰은 피해 차량을 회수하고 CCTV 등을 통해 피의자로 문군을 특정 추적하던 가운데 지난 18일 문군이 또 다른 절도 범죄로 경찰에 붙잡혀 서울분류소년심사원에서 수감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문군에게 자백을 받았다.

문군은 범행 사전답사를 위해 범행 당일 이 업체에 취직 면접을 봤던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문군은 "운전이 너무 해보고 싶어 나도 모르게 차를 훔치게 됐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