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朴泰俊총재가 고약한 상황에 빠졌다. 사위인 高承德변호사가 한나라당의 송파갑 재선거 후보로 공천을 받았기 때문이다.
朴총재는 26일 高씨의 한나라당 공천 내정 사실이 알려지자 金顯煜사무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정치에도 도의가 있는 법인데 어떻게 여당 총재의 사위를 야당이 공천할 수가 있느냐』며 한나라당측에 극도의 불쾌감을 표시했다고 한다.
朴총재의 진노하자 金총장이 한나라당의 주요 당직자들과 접촉해 高씨의 공천을 막으려 애썼지만, 결국 한나라당의 양해를 구하는데 실패했다는 후문이다.
朴총재가 사위의 야당공천에 격노하고 있는 이유는 장인과 사위라는 두 사람의 관계와 함께 집안의 갈등 양상이 선거과정을 통해 외부로 노출될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 4.9 청와대 수뇌부 회동이후 당직개편을 통해 친정체제를 강화하는등 당 쇄신 작업 및 새로운 「TJ 이미지」 굳히기를 시도하고 있는 朴총재측으로서는, 사위의 야당공천으로 「齊家」에도 실패했다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자민련은 한나라당의 高씨 공천에 대해, 총재입장을 고려해 공식반응을 삼갔지만 국민회의는 金賢美부대변인 명의로 「청춘의 덫에 걸린 철새」라는 논평을 통해, 『이제 갓 40을 넘긴 젊은 사람이 보인 철새 행각은 수십년 정치한 사람 뺨치는 것이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尹寅壽기자·isyoon@kyeongin.com>尹寅壽기자·isyoon@kyeongin.com>
심기불편한 박태준총재
입력 1999-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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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4-2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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