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출액이 사상 최초로 월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가 24일 발표한 '경기도 10월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지역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8.7% 증가한 101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최고 월 수출액으로 기록된 97억달러를 6개월만에 경신한 것으로, 10월에도 도는 전국 수출 1위를 유지했다.

지난달 도내 수출증가율도 8.7% 수준으로, 우리나라 총수출증가율(2.3%)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화약세 등 불안한 환율 환경 속에서도 이같은 저력을 보인 것은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LCD가 성장세를 주도하면서 '효자 노릇'을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도체는 전년 동월 대비 66.2% 증가한 29억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중국과의 가격 경쟁에도 불구하고 기업PC, 데이터센터 서버용 메모리 수출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수출이 크게 늘었다.

LCD도 전년 동월보다 68.1%나 증가했다. 특히 폴란드(956.5%), 대만(664.6%), 인도네시아(1천459.9%), 이집트(1천612.0%) 등 신규 지역으로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진호 무협 경기본부장은 "월 100억 달러를 상회한 것은 도내 수출기업 모두가 일궈낸 고무적인 성과"라며 "엔화약세 여파가 있는 만큼 업계와 수출지원기관 모두 환율변동성을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환헷징(환위험 제거)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선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