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2호기의 전동 밸브 배관에서 중수(重水.heavy water)가 누설돼 원
자로 가동이 중단되고 직원 10여명이 방사능에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월성원자력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10분께 월성원전 2호기 냉각
재 보조계통에 설치된 전동 밸브의 배관연결부에서 미세한 중수누설이 확인
돼 누설부위 정비를 위해 원자로를 수동으로 정지시켰다. 운전원과 정비인
력 등 원전직원 10여명이 보호장구를 갖춘채 원자로에 들어가 중수누설 부
위를 확인.점검하는 과정에서 중수에 포함된 방사능에 노출됐다.

월성원자력본부측은 "노출된 방사선량은 0.1-0.2mSV 정도이며 이는 X-레이
촬영시 노출되는 방사선량의 절반 수준"이라며 "정확한 중수 누설량과 직원
들의 방사능 노출량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성원전 관계자는 "사
고로 인한 발전소 내외의 방사능 누출은 없으며 누설부위 정비작업 및 원
전 재가동에는 1주일 정도 소요될 전망"이라며 "사고 발생시 원자로출력은
100%, 발전기 출력은 725MWe였다"고 밝혔다.

이번에 누설된 중수는 무색 무취의 액체이며, 원자로 냉각재 및 감속재로
쓰이는 열전달물질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