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시민의 건강 수준을 높이기 위한 '지역사회 통합건강증진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한다. 암과 심·뇌혈관 질환 등 주요 질병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

인천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2018년 지역보건의료계획안'을 26일 내놨다. 시는 시민의 건강상태와 지역별 질병 현황 등을 고려해 이번 계획안을 마련했다.

정부의 지역사회건강조사 등 관련 통계를 보면, 인천 성인의 흡연율은 지난해 기준 24.5%로, 전국 7대 특별·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성인 고위험 음주율은 18.3% 수준으로 부산 다음으로 높다.

신체활동 실천율은 19.6% 정도로 7대 광역시 중 두 번째로 낮다.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시는 경우는 많은데, 상대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

이런 생활습관은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이번 사업으로 시민 생활습관 개선을 유도하겠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시는 보건소를 중심으로 만성질환 예방·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시민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건강지도자를 양성해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시는 암 질환이나 심·뇌혈관 질환 등 주요 질병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2012년 기준 인천시의 암 질환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10.7명으로 인접 도시인 서울(101.5명)에 비해 높다.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도 각각 인구 10만명당 37.9명, 44명으로 서울(각각 11.2명, 29.6명)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시는 지역 의료보건기관과 함께 이들 질병에 대한 예방교육과 저소득층 암환자 의료비 지원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시는 이외에 섬 지역 의료지원체계 강화, 소아응급체계 확충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시는 이들 사업을 추진하는 데 연간 4천억여원(의료급여 포함)의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 관계자는 "'신체와 정신이 건강한 인천'을 만들겠다는 비전으로 이번 계획안을 마련했다"며 "시민 의견수렴 과정 등을 거쳐 다음달 중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