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값 상승과 신규 아파트 입주가 크게 늘면서 경기도내 아파트 시가총액이 전년보다 무려 23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 정보업체 등에 따르면 올해 전국의 아파트 시세는 지난달 말 기준 2천71조5천746억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 2천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 아파트의 시가총액이 697조5천499억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컸다.

서울 시가총액은 전년보다 32조5천730억원이 늘어나며 증가액으로도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경기도가 전년 대비 23조5천576억원 증가한 607조6천56억원을 기록하면서 전국에서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많이 늘어났다.
도내에서는 용인시가 74조2천162억원으로 시가총액이 가장 높았고, 성남시 68조164억원, 고양시 62조7천19억원, 수원시 60조6천832억원, 부천시 33조6천172억원 순이었다. 아파트 시가총액은 가격 변동 외에도 그 해에 입주한 신규 아파트가 새로 포함되면서 해마다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였다.

올해는 전국의 아파트값이 2.37% 상승한 데다 조사 대상 가구도 지난해 708만3천921가구에서 올해 729만5천909가구로 늘면서 시가총액이 상승했다.

이와 관련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잇따라 발표된 정부의 부동산 시장 활성화 대책으로 전국 평균 아파트값이 반등하면서 시가총액 증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며 "12월 들어 부동산 비수기가 시작되면서 총액 상승세는 내년 초까지 주춤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성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