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며 건조한 겨울을 알리는 12월에 천식환자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보건당국이 경고했다. 

감기나 찬 공기의 영향으로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일 웹진 열린마루(11월호)에 실은 '어린이 천식 치료제 얼마나 알고 계세요?'란 글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의 '최근 5년간 천식진료경향' 자료를 인용해 "기후변화가 큰 11~12월에 천식환자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심평원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국내에서 천식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연평균 233만명 수준이었다.

월별로는 12월에 병원을 찾은 천식환자가 월평균 44만5천830명으로 전체의 19%에 이르렀다. 7~8월 평균 진료인원 27만~28만여명의 1.6배에 달한다. 

천식 진료환자가 가장 많은 달은 환절기인 4월로, 총 45만5천858명이 병원을 방문했다.

연령별로는 면역력이 떨어지고 호흡기가 약한 아동환자가 많았다. 

10세 미만(0~9세) 아동 천식환자가 79만3천632명(2012년 기준)으로 전체 천식진료 인원의 36.4%를 차지했다. 

70세 이상은 13%(28만2천217명), 50대(50~59세)는 10.9%(23만7천807명)였다.

천식은 알레르기 염증 반응으로 기관지가 부어오르고 근육이 경련을 일으켜 숨을 쉬기 어려운 만성질환이다.

천식을 예방하려면 생활 속 환경을 개선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등의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의해 천식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베개와 침구는 자주 세탁하고, 환기를 통해 환경을 깨끗이 유지해야 한다.

어린이 천식환자는 간접흡연으로부터 보호하고, 감기나 독감에 걸리면 천식이 악화할 수 있으니, 미리 독감 예방접종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겨울철 천식은 알레르기성보다는 기온변화가 주된 원인이므로, 적정 실내온도와 습도를 유지해 감기에 걸리지 않는 게 최선의 예방책이 될 수 있다.

천식 치료제는 지속적 치료 및 예방 목적의 '조절제'와 천식 증상이 갑자기 심해지는 응급상황에서 빠른 증상 완화 목적으로 사용하는 '증상 개선제'로 보통 나뉘며 형태로는 흡입제, 경구제, 주사제 등이 있다.

흡입제 형태의 어린이 천식 치료제를 사용할 때는 보호자가 의사와 상의해 어린이의 상태와 연령에 적합한 흡입 장치를 써야 한다.

스테로이드 함유 흡입제를 쓸 때는 입안에 백색, 연한 노란색의 반점이 보이는 칸디다 감염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흡입 투여할 때마다 입안을 물로 씻어 주고, 안면 마스크나 마우스피스가 부착된 보조장치(스페이서)를 이용하는 게 좋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