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역 맨홀 연기 발생
수원역 인도에 설치된 가로등의 전선 피복이 벗겨진 채 방치돼 전선에 스며든 물이 수증기처럼 맨홀을 타고 올라와 시민들이 경찰에 신고하는 등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다. 

3일 오후 3시15분께 수원역 5번 출구 앞 맨홀에서 갑자기 연기가 발생해 지나던 시민들이 경찰과 119에 신고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한국전력 관계자들이 조사를 벌인 결과 연기 원인은 바로 출구 근처에 설치된 가로등. 가로등에 전력을 공급해주는 땅속 전선의 피복이 벗겨져 그 안으로 물이 스며들어가 맨홀을 타고 연기가 피어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당장 가로등과 연결돼 있던 신호등을 소등했으며, 한전측이 전선 복구작업을 벌이는 2시간 가까이 수신호로 차량통행을 제어해야 했다.

복구작업은 오후 5시가 넘어서야 끝이났지만, 임시 복구여서 또 다시 눈이 내릴 경우 전선으로 물이 스며드는 등 재발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복구는 임시 조치인 만큼 전선이 완전히 마른 상태에서 재복구 작업을 해야 해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자칫 합선 등으로 대형사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서둘러 완전복구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윤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