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경인지역 의원들이 당이 선정하는 국정감사 우수의원 수상을 놓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실은 4일 올해 국정감사에서 우수한 활약을 펼친 자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국정감사 우수의원'을 선정했다. 경기지역에서는 정성호(양주동두천)·김상희(부천소사)·윤호중(구리)· 전해철(안산상록갑)·부좌현(안산단원을)·이언주(광명을) 의원이, 인천에서는 홍영표(인천부평을)·윤관석(인천남동을) 의원 등이 뽑혔다.

정성호 의원은 수자원공사 감사에서 골드만삭스가 발행한 투자설명서를 분석해 정부의 재정 지원이나 사업 수익만으로는 4대강 투자액 회수가 어렵다는 사실을 새롭게 밝혀내는 등 '공공성 회복, 안전, 복지' 등에 중점을 둔 '정책 국정감사의 정석'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은 "민생25시 안전25시를 기조로 정부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창의적인 대안을 제시하여 당의 위상을 드높였다"고 밝혔다.

이언주 의원은 '안전'이 최대 화두가 된 이번 국정감사에서 판교 환풍구 사고 등 안전사고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과 대안제시를 통해 '더욱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부좌현 의원은 심층적인 지적과 함께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고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민생중심의 국정감사를 실현해 냈다는 평가속에 우수의원으로 선정됐다.

이같은 '우수 의원'은 의정활동 홍보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데다, 의원들간 자존심 문제까지 걸려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새정치연합은 우수의원을 일괄 공개하다가 지난해부터 과열 경쟁을 의식, 비공개로 전환한 뒤 의원들에게 수상 사실을 개별통보했다.

이로인해 의원들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서로 수상 여부를 확인하는가 하면, 수상하지 못한 의원들은 원내대표실을 성토하는 분위기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