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모집 사상 처음으로 내과 지원자가 정원에 미달된 것으로 5일 나타났다.

대한병원협회가 공개한 '2015년 전공의 모집현황 자료'를 보면 내과는 588명 정원에 542명이 지원해 92.2%의 지원율을 기록했다. 

내과 전공의 지원율은 2004년 150%에 달했지만 2010년 139%, 2014년 109%로 점점 하락하는 추세였다. 

내과 이외에도 전통적인 비인기 과목으로 분류되는 외과, 흉부외과의 지원율도 올해 각각 58.9%, 39.6%에 그쳐 여전히 미달됐다. 

외과, 흉부외과와 함께 비인기 과목으로 분류되던 산부인과는 올해 150명 모집에 158명이 지원해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정원을 채웠다. 

산부인과 지원율은 2005년93%에서 2006년 66%까지 떨어졌다가 2013년 78%, 2014년 95%까지 증가했다. 

전체 전공의 지원율은 3천301명 모집에 3천393명이 지원해 102.8%를 기록했다.

대한의사협회 신현영 홍보이사는 "원격의료 시행이 개원의 내과에 가장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불안감과 정부 지원이 외과 쪽을 중심으로 이뤄지다 보니 상대적으로 내과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고 분석했다. 

신 이사는 "내과 전공의는 수료 이후 대부분 세부 분과를 정해 펠로우 과정을 거치는데 개원가로 나오면 세부 분과와 상관없이 모든 환자를 진료해야 하는게 현실"이라며 "미래를 위해 투자한 시간 대비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없다는 생각도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