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윤희씨의 남편 중앙건설 조규영 회장 소유의 서울 강남 아파트와 고양시 소재 토지가 법원 경매에 나왔다.  

정윤희 씨는 배우 장미희, 유지인씨와 함께 1970~1980년대를 주름잡았던 여배우 트로이카 중 한명이다.

8일 부동산 경매전문 로펌 법무법인 열린은 조 회장 소유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가 법원 경매에 부쳐진다고 밝혔다.

정윤희 씨의 아파트는 전용면적 196㎡ 규모로 지난 6월 경매개시결정이 내려져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첫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채권자인 국민은행이 대출금과 이자 20억원을 받기 위해 해당 아파트의 경매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아파트는 최근 시가 25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정윤희 씨 남편 조 회장은 1988년 이 아파트를 매입해 가족과 함께 20년 넘게 거주했으나 최근 중앙건설이 자금난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경매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 아파트외에도 중앙건설 소유 고양시 탄현동 103-1 번지 등 40개 필지 토지 6만9천284㎡와 탄현동 101-1 번지 땅 1천788㎡가 각각 오는 10일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에서 입찰에 부쳐진다.

2000년대 중반 '중앙하이츠'라는 브랜드로 아파트 공급을 활발하게 해왔던 중앙건설은 글로벌 경제위기와 건설경기 침체로 2010년 워크아웃에 들어간데 이어 올해 3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