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버스 입석금지 등 안전 문제 해소를 위해 도입을 추진중인 2층 버스가 7일 시승행사(경인일보 12월8일자 2면 보도)에 이어 8일부터 본격적인 시범운행에 들어갔다.

안정성·승차감 등 새로 도입된 2층 버스에 대한 호응도는 높은 상태지만, 예산 등 정식 도입에 대한 현실적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어 시범운영기간 동안 경기도가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도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수원역에서 서울 사당역을 오가는 광역버스 7770번 노선에 79인승 2층 버스 한 대를 투입·운영했다.

2층 버스가 지날때마다 시민들이 스마트폰으로 사진 촬영을 하는 등 도심속 새로운 명물 역할도 했다. 탑승자들의 만족도도 예상보다 높았다는 게 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1층은 저상버스여서 승·하차의 문제가 없지만, 2층의 경우 경사도가 높은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이에 1층에는 노약자 등에 대한 지정좌석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2층 좌석에서의 승·하차 시간이 기존 버스보다 오래 걸려, 이또한 출퇴근 시간 풀어야 할 숙제중 하나다. 

호응도와 안전성이 높다해도, 2층 버스 확대 운영에는 예산문제가 남아있다. 도는 주행성능과 안전성, 편의도 등을 고려해 내년 1월중 확대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럴 경우 대규모 예산이 마련돼야 한다. 실질적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최소 3개 노선에 수십대의 버스가 배치돼야 하는데, 2층 버스의 대당 버스 가격은 약 7억원선으로 일반 버스(1억5천만원)보다 4배 이상 비싸다.            

/김태성·이경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