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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하구핏' 상륙 필리핀 전역 여행주의보 발령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 테라 위성에서 촬영한 태풍 '하구피트'(Hagupit). 필리핀에 접근하는 모습이다. /AP·NASA=연합뉴스 |
태풍 '하구핏'(Hagupit)이 상륙한 필리핀 전역에 여행주의보가 발령됐다.
7일 외교부는 "우리 국민들은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된 지역을 방문하지 말고, 이미 해당 지역에 체류 중일 경우에는 조속히 안전한 국가 및 지역으로 철수해 달라"고 권고했다.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되면 긴급 용무가 아닐 경우 귀국하거나 가급적 여행을 취소할 것이 권고된다. 발령 기간은 기본 1주일이며 상황이 종료되기 전까지 자동 연장된다.
정부는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국민안전처와 국방부 등 관계부처가 참석한 가운데 합동 대책회의를 열고 현지 공관을 중심으로 한 체류국민 보호 방안과 유사시 아라우부대 활용 방안, 태풍 피해에 대한 인도적 지원 문제 등을 논의하고 피해 발생시 필요하면 신속대응팀을 파견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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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하구핏' 상륙 필리핀 전역 여행주의보 발령. 전날 밤 필리핀 동사마르주(州)에 상륙한 태풍 '하구핏(Hagupit)'이 몰고온 강한 파도가 7일(현지시간) 동부 알바이주 레가즈피 해안 집들로 밀어닥치고 있다. 지난해 11월 7천30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슈퍼 태풍 '하이옌' 때와 같은 피해를 미리 막기 위해 중부지역 동부 해안가 주민 65만명이 마을을 떠나 대피했고 군도 전면 비상대기에 들어갔다. /AP=연합뉴스 |
최근 필리핀 중부지역에 상륙한 대형 태풍 '하구핏(Hagupit)'으로 20여 명이 사망하고 120만 명 이상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폭우를 동반한 태풍 하구핏이 8일(현지시간) 수도 마닐라 주변지역으로 접근하면서 관공서와 각급 학교, 증권거래소 등이 일제히 문을 닫는 등 도시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
일부 피해지역은 통신마저 끊겨 피해 집계마저 이뤄지지 않고 있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운항 예정이던 마닐라발∼인천행 항공편을 비롯한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편 등 모두 205편이 운항 취소됐다.
필리핀 관광명소 보라카이를 찾은 한국인 관광객 1천여 명도 태풍에 발이 묶여 제때 귀국하지 못했다.
이들 한국인 여행자는 태풍 하구핏이 중부지역에 상륙하기 전인 지난 3일과 4일 양일간 패키지 여행상품을 이용해 보라카이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별적으로 현지 여행에 나선 여행객들도 적지 않아 현지에 발이 묶인 전체 한국인 여행자 수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필리핀이 태풍 영향권 안에 들어간 지난 5,6일 경 일부 여행자들이 현지를 찾은 것으로 확인돼 전체 한국인 수는 1천 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