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인덕원 복선전철 관련 예산 70억원이 내년 정부 예산에 반영되는 등 사업이 가시화되면서(경인일보 12월 9일자 1면 보도) 노선이 경유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의 부동산 시장에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10일 안양·의왕·수원·화성지역 공인중개사들에 따르면 안양의 재개발·재건축이 모여있는 호계동이나 의왕, 수원 한일타운 일대, 동탄 외곽의 화성 반월지구 등 노선이 지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매도물량이 점차 사라지는 분위기다.

수원~인덕원 구간의 구체적인 노선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인덕원~호계동~의왕시청~한일타운~월드컵경기장~법원사거리~영통~동탄1(메타폴리스)~동탄KTX역~서동탄으로 이어지는 노선으로 지난 타당성조사가 완료됐다.

안양시 호계사거리 인근 현대홈타운의 호계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단지 앞에 붙여진 인덕원선 사업 추진 현수막을 보고 매도매물을 거둬가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의왕시청 인근 중개업자는 "최근 전용면적 84.87㎡를 보통 2억6천만~2억7천만원 선에서 내놓더니 인덕원선을 언급하며 호가를 1천만원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1번국도(경수대로)를 따라 들어오는 인덕원선이 수원 한일타운 인근으로 들어올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할 곳을 찾는 사람도 나타났다.

한 공인중개사는 "인덕원선 예산 반영 발표 이후 노선이 지나는 경수대로변으로 40여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라며 "착공 시기 등 구체적인 계획이 드러나면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쏠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노선이 화성시 동탄신도시로 이어지면서 역사가 들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반월지구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반월지구내 오피스텔을 분양중인 원희캐슬동탄 관계자는 "동탄신도시 외곽지역으로 빛을 보지 못했던 동네가 역세권으로 바뀌면서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다"며 "반월지구에는 분명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순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