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팔달산 토막사건 조선족 용의자 검거. 11일 자정께 수원 팔달산 토막시신 유기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50대 조선족 남성이 수사본부가 차려진 수원서부경찰서에 압송됐다. /하태황 기자
수원 팔달산 토막시신 유기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용의자는 50대 중국 동포 남성으로,피해자는 동거하던 중국 동포 40대 여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1시30분께 수원시 고등동의 한 모텔 로비에서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50대 중반 중국동포 남성을 긴급체포,조사를 벌이고 있다.

용의자는 박모씨로 알려졌지만, 가명을 사용하고 있어 정확한 신원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이날 '지난 11월 하순 월세방을 가계약한 박씨(용의자)가 보름정도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시민 A씨의 112신고를 받았다.
▲ 수원 팔달산 토막사건 용의자 검거. 11일 자정께 수원 팔달산 토막시신 유기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50대 조선족 남성이 수사본부가 차려진 수원서부경찰서에 압송됐다. /하태황 기자

경찰은 곧바로 현장에 출동, 내부 감식을 통해 피해자의 것으로 보이는 인혈반응을 찾아냈고, 사체유기에 사용한 것과 똑같은 비닐봉투도 발견했다.

피해자는 용의자와 동거해 온 40대 후반의 중국 동포 여성 김모씨로 추정된다.

용의자를 특정한 경찰은 수원시 고등동 용의자의 월세방을 중심으로 샅샅이 수색했고, 해당 모텔에 잠복을 해 검거에 성공했다.

검거 당시 용의자는 한 여성과 함께 투숙하기 위해 찾아왔으며, 종업원이 얼굴을 알아볼수 있을 정도로 단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자정께 수사본부가 차려진 수원서부경찰서에 도착한 용의자는 남색 후드 티셔츠를 덮어쓰고, 얼굴은 가린 상태였으며,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모르겠다'는 짧은 대답만 했다.
▲ 수원 팔달산 토막사건 조선족 용의자 검거. 11일 자정께 수원 팔달산 토막시신 유기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50대 조선족 남성이 수사본부가 차려진 수원서부경찰서에 압송됐다. /하태황 기자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DNA분석 결과 이날 오전 수원시 매교동 인근 수원천 산책로에서 발견된 검은색 비닐봉지 4개에 담긴 살점도 피해자 인체 일부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묵비권을 행사하면서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용의자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12일 오후 2시께 사건 관련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종대·김범수·조윤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