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무장 폭행 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12일 오후 서울 강서구 공항동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마친 후 조사를 받기 위해 항공안전감독관실로 향하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은 '땅콩 리턴' 사건과 관련해 견과류를 서비스한 승무원과 사무장에게 직접 사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12일 자신으로부터 욕설과 폭행을 당했다는 사무장의 주장에 대해 부인했다.

이날 국토교통부에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출석한 조현아 전 부사장은 오후 10시 30분께 7시간 넘게 진행된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이날 조 전 부사장에게 기내에서 폭행을 당하고 거짓진술을 강요당했다는 사무장의 주장에 대해 "처음 듣는 일"이라며 "앞으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땅콩 회항' 사건 당시 비행기에서 쫓겨난 대한항공 사무장은 이날 KBS와의 인터뷰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이 당시 자신과 여승무원을 무릎 꿇린 채 욕설을 하면서 서비스 지침서 케이스의 모서리로 손등을 수차례 찔렀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모욕감과 인간적 치욕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면서 사건 이후 대한항공 직원들이 집으로 찾아와 조 전 부사장이 화를 냈지만 욕을 한 적은 없고 자신이 스스로 비행기에서 내린 것이라고 거짓 진술을 하도록 강요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현아 전 부사장은 이날 국토부 조사를 받으러 들어가기 전 견과류를 서비스한 승무원과 사무장에게 직접 사과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