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을 수사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3일 피의자 박춘봉(55·중국 국적)에게서 시신유기 장소는 4곳이라는 진술을 얻어 수색에 나섰다.
팔달산과 수원천변 등 수원시 팔달구 2곳을 제외한 나머지 2곳은 수원과 화성 경계지점이다.
그동안 경찰은 박이 자가용은 커녕 운전면허조차 없었다는 점을 감안, 수원 팔달구 교동 범행장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시신을 유기했을 것으로 보고 있었다.
실제로 팔달산과 수원천변은 교동 임시 거처(월세방)에서 불과 1㎞ 내외의 거리였다.
하지만 통신수사 결과 지난 9일 박이 피해여성 김모(48·중국 국적)씨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포천 소흘읍에 한동안 머물렀던 사실이 확인되면서 포천지역도 수색했다.
이날 새벽 박은 범행을 시인하면서 "포천은 김씨의 휴대전화만 갖다 버렸고 시신을 유기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경력을 보내 박이 지목한 수원·화성 경계지점을 추가 수색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살인, 사체손괴, 사체유기 등 혐의로 박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은 동거녀였던 김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수원 팔달산과 수원천변 등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종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