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팔달산 토막살인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3일 오전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의거, 피의자 박춘봉(55·중국 국적)의 얼굴을 공개했다. 박은 이날 새벽 범행을 시인했다. /연합뉴스=경기지방청 수사본부 제공
수원 팔달산 토막살인 피의자 박춘봉(55·중국 국적)은 수원과 화성 등 총 4곳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3일 박씨로 부터 나머지 시신은 화성시 봉담읍 수영리, 보통리 일대에 버렸다는 진술을 얻어 수색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박씨가 차량은 물론 운전면허도 없는데도 수원시 교통 월세방에서 8~9㎞이상 떨어진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을 것으로 보고 이 부분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지난 9일 박씨가  피해여성 김모(48·중국 국적)씨의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한동안 머물러 시신 유기장소로 지목된 포천시 소흘읍 일대에는 "김씨의 휴대전화만 갖다 버렸고 시신을 유기하지는 않았다"는 박의 진술에 따라 시신 유기장소에서 배제됐고 포천경찰서는 수색인력을 투입, 김씨의 휴대전화를 찾고 있다.

박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말다툼을 하다가 밀었는데 벽에 부딪히면서 넘어져 숨졌다'며 우발적인 범행임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이후 시신을 교동 월세방으로 옮겨 욕실에서 흉기 등으로 시신을 훼손한 뒤 2∼3일에 걸쳐 팔달산과 수원천변, 화성 야산 등에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종대·강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