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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만 회장 검찰 출석… MB아들 시형씨~'소통령' 현철씨 '소환사'.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전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은 지난 10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친과 함께 있는 모습을 공개하며 '퇴원을 앞둔 아버지의 건강하신 모습입니다'라고 밝혔다. /김현철 전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페이스북=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회장이 검찰에 출석하면서 역대 대통령 친인척들의 이른바 '검찰 소환사(史)'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나오면서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 친인척으로는 처음으로 검찰에 불려간 사례로 기록됐다.
이번 파문의 기본구도가 박 회장과 박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실장이었던 정윤회씨의 권력암투라는 의혹이 사그라지지 않으면서 결국 박 회장은 검찰 출석을 피해가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다만 역대 대통령 친인척들은 대부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불려나와 구속기소 되는 등 처벌된 반면 박 회장의 신분은 '참고인'이다.
역대 사례를 보면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기간에는 일가가 잇따라 처벌되거나 검찰 조사를 받았다.
아들 시형씨는 2012년 10월 내곡동 사저부지 의혹사건과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소환됐다.
또 같은 해 이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은 저축은행 비리와 관련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고, 김윤옥 여사의 사촌오빠이자 이 전 대통령의 처사촌인 김재홍씨도 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돼 실형을 선고받았다.
앞서 2009년에는 김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씨가 총선 공천 대가로 수십억을 받아 징역을 살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일가는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돼 노 전 대통령 본인을 포함해 부인 권양숙 여사, 아들 건호씨, 형 건평씨 등이 줄줄이 검찰 조사를 받았고, 노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의 경우 이 사건과 별개로 외화 밀반출 혐의로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소통령'으로 불렸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현철씨는 1997년과 2004년 2차례 검찰조사를 받고 구속기소돼 유죄가 확정됐으나 두차례 모두 사면·복권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세 아들 중 차남 홍업씨와 삼남 홍걸씨는 모두 부친의 재임기간에 검찰 수사를 받고 구속기소됐고, 장남 홍일씨는 부친 퇴임 직후 나라종금 로비사건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았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친인척도 예외는 아니었다. 딸 소영씨는 외화 밀반출 및 밀반입 혐의로 한국과 미국 양국 검찰로부터 수사를 받았고, '6공 황태자'로 불린 처사촌 박철언 전 의원도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비켜가지 못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경우 퇴임 직후인 1988년 형 기환씨가 노량진수산시장 운영권 강탈 혐의로, 동생 경환씨가 새마을본부 공금 횡령 혐의로 각각 구속됐다. 전 전대통령의 아들과 처남 등은 지난해 미납추징금 수사와 관련해 다시 한번 검찰 조사를 받아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