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가 구청장의 공약 사업을 전담하는 부서로 창조전략기획단을 신설해 내달 가동한다고 15일 밝혔다.

연수구가 추진하는 조직 개편의 주요 골자 중 하나는 창조전략기획단 신설이다.

창조전략기획단은 사업을 실행하는 부서가 아닌 전략 수립 기구다. 이재호 구청장이 추진하는 주요 사업의 실행 전략과 중장기 계획을 마련하고 각 사업 부서에 전달하는 일을 한다. 이 구청장의 선거 공약 중 하나인 연수 관광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것도 창조전략기획단의 업무에 포함된다.

송도석산과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에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구상이다. 이밖에 창조전략기획단은 '경영 수익 사업 발굴', '공공 기관 유치 등 지역 개발 사업', '인천 신항 배후지 활성화 지원' 등의 사무를 분장한다.

창조전략기획단장은 5급 공무원이 맡는다. 단장을 포함해 직원 5명으로 구성된다. 단장 아래 팀장·팀원을 둔 상하 조직이 아닌 수평 조직이다. 6급 직원 3명이 각각 업무를 분담해 추진하고, 8급 1명이 서무 역할을 한다.

전략을 수립해 각 부서에 전달하는 점에서 신설 창조전략기획단이 기획예산실과 기능이 중복된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부서간 협력이 필요한 여러 사업 중 핵심 사업만 창조전략기획단이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조전략기획단은 내년 하반기가 돼야 본격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도 예산 편성이 안 돼 있어, 내년에 추가경정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한편 연수구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교통행정과와 차량민원과를 통합한 교통행정과를 신설한다. 가정복지과는 여성아동과로, 지역경제과는 경제지원과로 이름을 바꾼다.

/김명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