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과상 통증방치땐 관절파열 키워
만성되면 신경계 손상 회복 힘들어
비수술치료뒤 효과없을때 개봉합술
아령들어올리기 회전근개 강화효과


지난 14일 전국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며 대한민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이 시기 발생되는 빙판 부상은 빼 놓을 수 없는 계절부상이다. 특히 가벼운 찰과상이라 생각하고 넘어가는 어깨통증을 방치했다가 '회전근개파열'이라는 심각한 부상으로 키울 수 있다.

겨울의 경우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 몸 안팎의 기온차로 회전근개파열로 인한 어깨통증이 심해져 일상생활이 어렵게 된다. 별거 아니라 넘길 수 있는 회전근개파열의 발생 원인에서부터 치료법과 예방법을 면밀히 알아보자.

먼저 회전근개란 우리의 몸 중 어깨 관절을 구성하는 극상근육(가시위근), 극하근육(가시밑근), 소원근육(작은원근), 견갑하근육(어깨밑근) 등 4개 근육으로 우리 관절 중 유일하게 360도로 회전이 가능한 어깨근육을 말한다.

회전이 가능한 만큼 부상의 위험도가 높은 부위이며, 4개의 근육 중 하나만 손상돼도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다.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빙판에서 넘어지거나 무리한 운동으로 입은 타박상에서 교통사고 등 강력한 물리적인 충격을 받아 입은 심각한 외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대부분 퇴행성으로 외상없이 또는 가벼운 외상으로 발생된다.

주요 증상은 어깨통증이다. 조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 만성이 되면 손상된 힘줄이 점점 주변 힘줄에 영향을 줘 파열의 정도가 심해지고 결국은 힘줄이 끊어지고, 끊어진 힘줄이 근육안으로 말려 들어간다.

심할 경우에는 신경계까지 손상을 입을 수 있고, 회전근육 내 지방이 축적돼 수술 후에도 완전한 회복이 어려워진다.

심각한 증상을 소개하면 어깨통증으로 밤잠을 설치는 경우, 어깨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경우, 손가락으로 어깨를 누르면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팔을 위로 들거나 뒤로 돌리는 동작을 하면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 이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이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가 진단받고 치료해야 한다.

회전근개파열을 진단받았다고 무조건 수술을 진행하는 것은 잘못된 치료법이다. 회전근개파열은 크게 두 분류로 나눌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눈다. 비수술적 치료는 주사치료, 약물치료, 물리치료, 체외 충격파치료 등 증상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해 6주 이상 진행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6주간의 비수술적 치료 후에도 호전이 없다면 수술적 치료인 내시경을 활용한 회전근 개봉합술을 진행하게 된다.

치료를 받으면서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회전근개파열의 초기에는 통증이 잠시 줄어든다. 이는 완전파열로 진행되는 중간현상으로 병이 회복된다고 생각하는 환자들이 있어 치료를 중단해 병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다. 치료 중단 시점은 주치의의 판단에 맡겨야 하므로 서투른 판단을 피해야 한다.

그럼 일상적으로 건강한 회전근개 상태를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과도한 운동으로 어깨에 무리를 주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일상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을 통해 회전근개를 단련하는 방법이 있다. 일상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몇 가지 회전근개 운동을 소개한다.

먼저 가벼운 아령(또는 물병)을 들고 팔을 45도 정도 옆으로 벌린 상태로 어깨높이까지 팔을 천천히 올렸다가 내리는 동작을 반복해 회전근개 부위를 단련한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팔걸이의자의 좌우 팔을 잡고 몸을 들어 올리는 동작을 주기적으로 취한다.

선 상태에서 벽을 짚고 팔굽혀펴기를 하는 동작을 취하거나 무리가 느껴지면 바닥에 무릎을 대고 팔굽혀펴기를 하는 동작을 취해준다.

회전근개 단련 운동을 할 때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운동의 시작과 끝에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야 하며, 헬스장에서 사용되는 라텍스밴드 또는 티-바를 소지하고 있다면 활용해 스트레칭하면 좋다.

수원우리병원 관절클리닉 선명욱 원장은 "겨울철 빙판길 부상을 주의하고 영하의 날씨에는 어깨 관절을 보호하기 위한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주고 몸의 온도를 높여주면 부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회전근개파열이 의심되면 근처 병원을 방문해 정확히 진단을 받아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조기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은총기자
도움말/수원 우리병원 관절클리닉 선명욱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