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캠프캐슬 미군기지의 연내 반환이 불투명해지면서 동양대학교 북서울(동두천) 캠퍼스 건립사업에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경인일보 12월 12일자 1·3면 보도) 2007년 반환된 인근 캠프님블 부지를 활용한 침례신학대학교 동두천캠퍼스 건립사업도 무산될 위기다.

침례대마저 백지화되면 경기도내 주한 미군 공여지에 유치하려던 6개 대학 중 을지대학교 캠퍼스(옛 의정부 캠프에세이욘 공여지)를 제외한 나머지 5개 대학이 물거품이 되는 것이다.

15일 경기도와 동두천시 등에 따르면 침례대는 지난 2010년 11월 22일 동두천캠퍼스 개교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현재까지 자금난 등을 이유로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캠퍼스 건립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도한호 총장은 임기가 끝났으며, 2012년 10월 취임한 배국원 총장은 캠퍼스 건립사업에 다소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렇자 동두천시는 이르면 오는 22일 침례대 동두천캠퍼스 건립사업의 승인을 정식으로 취소할 방침이다.

대안으로 800세대 규모의 군(軍)관사를 건립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데 지난달 17일 오세창 동두천시장이 한민구 국방부장관과의 면담 자리에서 제안한 바 있다.

주한 미군공여지로의 유치가 무산됐거나 무산위기인 대학은 침례대를 포함해 서강대학교 파주캠퍼스(캠프 자이언트), 국민대학교 파주캠퍼스(캠프 스탠톤), 이화여자대학교 파주캠퍼스(캠프 에드워드), 동양대학교 동두천캠퍼스(캠프 캐슬) 등 5개교에 이른다. 을지대만 2018년 개교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국방부도 군 관사를 짓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안다"며 "동양대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연근·김민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