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관천 경정 체포. 정윤회씨 국정개입에 관한 청와대 내부 문건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박관천 경정이 5일 새벽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뒤 취재진의 질문을 외면한 채 귀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의혹 등을 담은 문건을 유출한 것으로 조사된 박관천 경정을 전격 체포했다.

17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따르면 박 경정
(48)은 전날 오후 11시40분께 서울 도봉구 한전병원 인근에서 수사관들에 체포됐다. 

박 경정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근무하던 지난 2월 '정윤회 문건'을 비롯해 자신이 작성한 동향보고 문건 100여건을 청와대 밖으로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박 경정에 대해 발부된 체포영장에는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및 형법상 공용서류 은닉 혐의가 적시돼 있다.

검찰은 유출된 문건을 대통령기록물이라고 판단, 이를 유출한 박 경정에 대해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당시 청와대를 떠나 경찰로 복귀할 예정이었던 박 경정은 청와대 안에 보관해야 할 문건들을 개인 짐에 담아 근무처인 서울경찰청 정보1분실에 숨겨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공용서류 은닉 혐의가 추가됐다.

이미 여러 차례 박 경정을 소환조사했던 검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