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부의장인 이석현(안양동안갑) 의원과 당 정치혁신실천위원장인 원혜영(부천오정) 의원이 18일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됐다.

새정치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당대표 출마가 예상되는 정세균·박지원·문재인 의원이 전날 사퇴하면서 공석이 된 비대위원에 이·원 의원을 포함 당 전대준비위원장인 김성곤 의원을 임명했다.

이에 따라 제2기 비상대책위원회는 문 비대위원장과 우윤근 원내대표, 1기 비대위원인 인재근 의원을 포함해 총 6명으로 꾸려졌고, 전당대회 관리체제로 전환되게 됐다.

신임 비대위원 3인은 중도 성향으로 당내에서 두루 신망을 받는 중량감을 갖춘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5선의 이석현 부의장은 비대위원장 추대 당시 문 위원장과 함께 후보군으로 거론됐지만 최종 결정 과정에서 고사한 바 있다. 이에 따른 통합의 측면과 선출직으로는 당내 최고직이라는 점이 고려됐다.

4선의 원혜영 위원장은 문 비대위원장이 정치 혁신의 '실천'에 방점을 두고 출범시킨 정치혁신실천위원회에서 혁신작업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고, 비대위에 들어오는 것이 향후 혁신 실천 작업에도 힘을 배가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 영입됐다.

경선룰을 비교적 공정하게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성곤 위원장의 경우는 본격적으로 전당대회 체제로 전환된다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세 분이 특히 특정 계파에 기울어지지 않고 계파색이 대단히 옅은, 계파로부터 자유로운 분들"이라며 "신임 비대위가 2·8전대까지 공정과 실천이라는 정신에 따라 당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