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컨테이너터미널의 정보가 선석 배정 현황, 양·적하 예상시간 등을 종합해 제공될 예정이다.

인천항만공사(IPA)는 내년 1월부터 인천항 컨테이너터미널 정보 서비스 수준을 '종합 운영 안내 서비스'로 확대해 제공한다고 21일 밝혔다. 기존에는 인천항 터미널 내의 혼잡도를 '혼잡'은 빨강, '보통'은 노랑, '양호'는 파랑의 막대 형태 그래프로 제공하던 수준이었다.

IPA는 인천항의 각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들과 정보를 연계해 컨테이너 작업 정보와 터미널 게이트 진입도로 상황 등을 내년부터 종합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화주나 포워더는 선박의 선석 배정 현황, 본선 작업 일정, 양·적하 예상시간 등 터미널의 운영 상황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또 컨테이너 운전기사는 터미널 게이트의 진입도로 상황을 미리 파악할 수 있게 돼 진입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으며, 컨테이너 배차도 수월하게 받을 수 있다.

IPA는 이 서비스가 시행되면 인천항 주변도로의 흐름을 개선할 수 있고, 생산성 향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도로흐름 개선 효과를 높이기 위해 IPA는 인천지방경찰청, 한국도로교통공단 인천지부 등과 함께 컨테이너 터미널 주변도로에서의 가변차로제 운영도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에 E1컨테이너터미널과 선광컨테이너터미널은 진입로와 진출로가 각각 3차선씩으로 동일했다.

또 각 차선의 폭이 3m로 화물차 1대가 1개 차선을 활용하기 어려운 구조였다.

이에 IPA는 1개 차선을 3.6m로 확장하는 대신 진입로는 3차선으로 하고, 진출로는 2차선으로 변경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가운데 차선은 교통 혼잡도에 따라 유동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IPA는 화물차의 운행대기 시간이 감소돼 화물차에서 배출되는 유해물질의 발생이 줄고, 유류비 등을 절감할 수 있어 5년간 58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IPA 항만운영팀 윤재길 팀장은 "인천항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민·관의 정보 연계, 유관기관과의 협력 등 가능한 모든 방안을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신상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