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월미도와 연안부두를 연결하는 도로를 만들어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유정복 시장 선거공약으로, 시가 최근 발표한 '민선 6기 공약실천계획'에도 포함됐다.
월미도와 연안부두는 인천의 대표적 관광지다. 월미도는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 식당·찻집·놀이기구·공원·전망대 등이 있다. 연안부두에는 인천 연안 여객선과 한중 카페리를 탈 수 있는 터미널이 있고, 인근엔 식당가와 어시장도 있다. 하지만 월미도와 연안부두를 직접 연결하는 도로는 아직 없다.
때문에 멀리 돌아서 가야 하는데, 자가용으로는 30분 정도, 버스로는 1시간 가까이 소요된다.
시는 월미도~연안부두 연결로 건설 방안이 '내항 1·8부두 재개발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국가 기간시설인 항만이 (월미도와 연안부두) 중간에 위치해 있어, 현재는 연결로 건설이 어렵다"며 "내항 재개발 사업이 성숙되어야 건설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중장기 사업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시는 보행로로 건설할지, 차량과 사람이 모두 다닐 수 있는 도로로 만들지 고민 중이다. 보행로로 건설하면 사업비는 적게 들지만 차량 통행이 불가능하다. 차량 통행이 가능한 도로는 사업비가 많이 드는 문제가 있다.
시의 검토 결과, 차량 통행이 가능한 교량(4천600억원 추산)과 해저터널(2천300억원 추산)은 경제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동교(可動橋) 방식은 사업비가 220억~648억원 정도 들 것으로 추산됐는데, 보안과 안전에 취약하다. 아치형 보행교는 406억원, 보행로는 13억5천만원의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시는 추산하고 있다. 시가 검토하고 있는 연결로 방식에는 케이블카(150억원 추산)도 포함돼 있다.
/목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