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야·야 갈등'으로 내년도 도·도교육청 예산 심의가 멈춰섰지만(경인일보 12월22일자 1면 보도), 도의원들은 파행 상태인 도의회를 뒤로 한 채 따뜻한 '남쪽'으로 향했다.
22일 도의회에 따르면 이날 문화체육관광위와 안전행정위·건설교통위·보건복지위 등 4곳은 각각 양평과 전남 신안, 제주도로 2박3일간 연찬회를 떠났다. 내년 상임위 활동을 계획하고, 9대 의회 개원후 함께 할 기회가 없던 상임위 의원들간 화합을 다지기 위한 목적 등에서다.
당초 도의회는 지난 10월 행정사무감사에 들어가기전 일제히 공무국외연수를 떠날 계획이었지만, 그달 17일 판교 환풍구 추락 사고가 터지면서 일정을 전면 취소한 바 있다.
이에 상당수 상임위가 올해 예산안 심의후 짧게나마 국내 연찬회를 갖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려고 했지만, 지난 19일 예산안 심의가 예상치 못하게 파행됐다.
이에 도의회 일부에서는 "예산이 통과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일정을 잡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가 흘러 나왔다. 도의회의 주된 업무중 하나인 예산 심의가 매듭지어지지 않은만큼 연찬회를 가는게 비판여론에 직면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상임위에서 실시하는 예산안 예비심의가 지난 1일 모두 마무리된만큼, '상임위가 할 일은 다했다'는 반박도 만만치 않았다. 이번 예결위 예산 조정 과정에서 상임위 의견이 소외됐다는 불만이 강하게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결국 상임위 4곳은 '강행' 결정을 내렸다. 예산 조정안에서 농업 관련 예산이 줄어들자 소속 의원들이 삭발까지 감행했던 농정해양위만 연찬회를 취소했다. 한 도의원은 "모두가 지쳐있는만큼 연찬회를 떠난 동료의원들의 마음이 이해는 가지만, 객관적으로 모양새가 안좋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상임위원장은 "예결위 심의 기간 내내 상임위 의견이 관철될 수 있도록 노력했지만 번번이 뒷전이었다. 부담이 없을 수는 없지만, 예산이 몇몇 의원들에 의해 판가름나는 상황에서 상임위 공식일정까지 뒤로 미룰순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도의원에게 예산파행은 남의 일?
4개 상임위 2박3일 연찬회 강행
부적절 비난속 "할일 다해" 반박
조정과정 의견 소외 '불만' 작용
입력 2014-12-22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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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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