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 눈물·안약으로 보충 수면제등 약물 복용 조심해야
겨울이 되면 안구건조증 때문에 눈이 뻑뻑하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이 질환은 우리나라 성인 3명중 1명이 앓을 정도로 흔한 병이다. 주요 발병 원인은 실내외의 낮은 습도때문인데 가정과 사무실, 자동차에서 난방을 위해 사용하는 온풍기나 열기구는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 안구건조증이란
안구건조증은 눈물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눈물량은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하지만 최근에는 젊은층에서도 눈물량이 충분하지 않아 건조증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TV나 컴퓨터, 스마트폰 등에 집중하면 눈을 깜빡거리는 횟수가 줄어들게 되고 무의식적으로 눈을 감지않는 경우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눈물이 금방 마르고 눈 표면의 세포가 손상돼 눈물 분비가 더욱 줄어드는 상황이 발생한다.
안구건조증에 걸리면 눈알이 뻑뻑하고 시리며 심하면 충혈도 된다. 차가운 바람, 황사, 매연, 난방기구 등이 증상을 악화시키게 된다.
그러나 이같은 증상이 있다고 해서 모두 안구건조증은 아니다. 결막염은 안구건조증과 증상이 매우 유사한데 주요 증상은 눈의 이물감, 가려움, 충혈 등이 있다. 결막염은 세균, 바이러스, 알레르기 등이 주요 원인이다.
가천대 길병원 안과 김균형 교수는 "실제 진료현장에서는 결막염을 안구건조증으로 오인하는 환자를 쉽게 볼 수 있다"며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면 무엇보다 치료시기를 놓치고 상태가 악화될 확률이 높아지기때문에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진단과 예방법
안구건조증은 눈물량을 측정하고 눈물막이 사라지는 시간으로 진단한다. 진단법은 간단하다. 검사지를 눈 밑에 5분간 놓고 젖는 정도를 측정하는 쉬르마 검사법이 있고 미세 현미경을 이용해 눈물막의 지속 여부를 진단하는 세극등검사가 있다.
안구건조증의 예방·치료법으로는 인공 눈물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눈물을 보충하는 방법이 있다. 최근에는 눈물 분비를 증가시키는 안약도 나와 널리 사용되고 있다.
증상이 심하면 눈물점을 막아서 눈물을 보존하는 시술도 활용된다. 평소 생활습관도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는데 중요하다.
하루 충분한 양의 물을 마시고 겨울철에는 가습기를 틀어놓는 게 좋다. 히터나 에어컨같은 건조한 바람은 피하는게 좋으며 어쩔 수 없는 상황에는 바람의 방향을 얼굴로 향하지 않게 하는게 예방법 중 하나다.
평소 복용하는 약도 신경써야 한다. 감기, 알레르기, 위궤양 치료제에 들어있는 항히스타민 성분이나 수면제 등은 안구를 건조하게 만든다. 안구건조증이 있다면 이들 약물 복용 전에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김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