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구가 기반시설이 열악하고 소규모 무등록 공장이 밀집해 있는 '청천농장' 지역을 산업단지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구는 지난 22일 부평구 청천동 우림라이온스밸리 세미나실에서 '청천농장 산업단지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설계 용역 착수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홍미영 구청장, 박종혁 부평구의회의장, 홍영표 국회의원, 그리고 청천농장 입주 기업인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청천농장(청천동 67의12 일원)은 부평구 청천동 원적산 자락에 공장이 밀집된 지역이다. 1970년대까지 양계농장이 있었던 곳으로, 소규모 공장이 하나둘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공장 밀집지대로 변했다.

좁은 지역(약 36만㎡)에 총 761개 건축물이 빽빽이 들어서 있으며, 이 중 81%인 618개가 무허가 건축물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 건축물 중 632개가 공장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대부분 무등록 영세업체여서 600여개로 업체가 있을 것으로 구는 추정하고 있다.

청천농장은 공장 건축물이 노후하고 작업공간이 협소한데다, 도로나 수출품 컨테이너 적재하역장, 주차시설 등 공업에 필요한 제반시설은 물론, 근로자 생활편익시설이 부족해 재정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던 곳이다.

구는 청천농장 일대를 산업단지로 재정비하면, 중소기업이 늘고 그에 따른 일자리 증가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청천농장 일원은 기반시설이 열악하고 무등록 영세 사업장이 밀집해 생산성이 떨어지고 근로 환경도 취약하다"면서 "청천농장지역이 산업단지화하면, 새로운 일자리와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이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