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암살을 다룬 미국 영화 '인터뷰'가 성탄절인 25일(현지시간) 미국 전역 320개 영화관에서 개봉됐다. 사진은 23일 알라모 극장 벽에 나붙은 대형 '인터뷰' 포스터. /AP=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암살을 다룬 미국 영화 '인터뷰'가 성탄절인 25일(현지시간) 미국 전역 320개 영화관에서 개봉됐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북한 소행이라고 밝힌 사이버 공격과 테러 위협으로 대형 극장 체인이 상영 계획을 취소한 가운데 소형 독립 영화관들이 '인터뷰' 상영에 나섰다.

소니는 독립 영화관을 통한 상영 계획과 별도로 전날인 24일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영화 '인터뷰'를 전 세계에 유료 배포했다.

'인터뷰'를 둘러싼 상황이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면서 영화 내용에 호기심을 가진 관객들과 표현 및 선택의 자유 지지자들이 몰리면서 상영 첫날 대부분 표가 매진됐다.

영화 '인터뷰'의 감독 겸 주연 세스 로건과 토크쇼 사회자로 나오는 제임스 프랑코, 공동 감독인 에번 골드버그는 이날 오전 0시30분(한국 시간 오전 9시30분) 이 영화 상영을 개시한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영화관에 나타나 팬들의 성원에 감사를 전했다.

영화를 보고 난 관객들의 평가는 "고품격 코미디"라는 칭찬이 있는가 하면 "천박하고 웃기는 풍자극"이라는 비판도 나오는 등 크게 엇갈렸다. 

미국 정보·사법 당국과 각 영화관은 '인터뷰' 상영에 따른 테러 가능성을 우려해 대비 태세를 갖췄으나 이날 오전 현재까지 특별한 불상사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