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청 직원 77명 현장 배치
교육과정 운영 체계 통합
북부청, 학교 정책개발 강화
마을 공동체 기획단 신설도


경기도교육청이 북부청의 독립적 기능을 강화하고, 현장과 학생을 중심으로 한 대대적인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29일 도교육청은 업무가 중복되거나 조정이 필요한 본청 부서 일부를 폐지하거나 통합 신설해, 현재 1실 4국 29과 115담당이던 도교육청 조직을 '1실 4국 29과 105담당'으로 개편했다.

개편안에는 본청은 전반적인 교육정책 기획 및 수립·평가기능을, 의정부 북부청은 학교 현장에서 필요한 정책개발 및 교육기획·지원기능을 나눠 맡기로 하면서 북부청의 독립성을 높였다.

특히 이번 조직개편에서 북부청의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북부청 제2부교육감 직속 부서로, '마을교육공동체기획단'을 신설해 학교와 지역이 함께 교육공동체를 구축하자는 이재정 교육감의 선거공약을 본격 시행키로 한 것. 더구나 기획단은 교육협동조합과 '꿈의학교' 청사진을 마련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또한 학생과 학교가 중심이 되는 지원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10개 팀을 폐지하고 본청 직원 77명을 감축, 현장에 재배치하는 조직슬림화 작업을 감행했다.

유아특수교육과를 '유아교육과'와 '특수교육과'로 분리·신설해 전문성 강화에 나섰고, 진로진학과와 특성화교육과, 문예교육과를 설치해 학생 중심의 교육 지원 기능을 높였다.

현장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체계를 만들기 위해 교수학습지원과와 교육과정지원과를 '교육과정정책과'로, 임용·인사제도를 체계적으로 개편하기 위해 교원인사과와 교원역량개발과를 '교원정책과'로 통합했다.

더불어 공공도서관에 학교 도서관지원과를 설치, 지역별 협력 연계망을 구축해 학생들이 편리하게 학교 도서관과 공공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키로 했다.

점검이나 보수가 필요한 학교시설을 신고할 수 있도록 학교시설통합콜센터(가칭)를 4개 교육지원청에 1년간 시범설치해 운영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한편, 이번 개편안은 30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개편안 조례에 대한 입법예고 및 설명회와 도의회 심의를 거쳐 내년 3월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김대현·공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