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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화점 모녀 /온라인 커뮤니티 |
경기도 부천의 한 백화점에 갑질 모녀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어느 VIP 모녀의 횡포'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게시물에는 "VIP 고객이라며 횡포를 부리는 모녀를 목격했습니다. 연말이라 백화점은 당연히 인산인해 주차 공간이 부족해 대기 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갑자기 한 알바생에게 폭언을 퍼붓는 대학생 20대 초중반정도 여성이 입에 담기도 힘든 욕을 퍼부으며 윗사람 불러오라 난리더군요"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어 "A백화점 조카랬던가 뭐라던가 아무튼 갑질 횡포를 눈으로 본 게 처음이라. 사진도 찍히고 그랬던 것 같은데 요새 땅콩부사장 일도 그렇고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개나 주라는 부잣집 마나님 딸 아드님들 많나 봅니다"라며 "관리자로 보이는 사람 뺨도 때리던데 일하면 별별 진상들 다 만난다던데 진짜였네요. 세상이 어찌 되려고 그러는지 그 알바생 관리자분도 각자 집에서 귀한 아들 동생 일텐데 말입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글과 함께 공개된 사진 속에는 한 주차도우미 남성이 무릎을 꿇고 있고, 젊은 여성 한 명과 남성 몇몇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어 보는 이들을 경악케 했다.
이 같은 사연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누구인지 밝혀내라", "즉각 수사에 나서야 한다"는 등의 격앙된 의견을 내놓았다.
논란이 커지자 게시자는 자신을 해당 아르바이트생의 가족이라고 밝힌 후 "사건이 커지는 걸 원하지 않는다. 고소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현재 원문 내용을 삭제하고 글을 수정했다.
게시자는 "동생이 혼자 속상하고 힘들었던 걸로 충분하다고 간곡하게 부탁했다. 사진 등이 올라와 동생이나 가족들이 노출되는 것도 너무 싫다고 했다"며 글을 수정한 이유를 설명한 후 "방송에 제보한 것은 그대로 진행할 생각이다. 동생 혼자만의 문제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게시자는 "앞으로 알바나 직원 분들께 말 한 마디라도 따뜻하게 건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함께 슬퍼하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드린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