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구청장과 문 의원은 지난달 30일 새정치연합 최고위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새정치연합 선출직 최고위원을 지낸 인천 출신 인사는 송영길 전 의원뿐이다.
박 구청장은 새정치연합 기초단체장들을 대표해 출마했다. 그는 '생활 현장이 정치를 바꾼다'는 신념으로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며, '지방분권 개헌' 등을 공약했다.
현직 기초단체장이 최고위원에 출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구청장은 지난달 30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생활정치, 지방분권이 정치 어젠다가 되어야 한다"며 "지방자치의 모범적 사례를 제도화해 서민 삶에 도움을 주는 쪽으로 정치를 바꿔 나가겠다"고 했다.
새정치연합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은 총 1천597명이다. 박 구청장이 이들의 지지를 받으면 최고위원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문 의원은 계파주의를 타파하고 유능한 야당을 만들겠다며 최고위원에 도전했다. 문 의원은 "내부 싸움을 그만하라는 것이 당원들과 국민들의 바람"이라며 "계파 간 갈등을 초월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해서 당을 통합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또 "정책적으로 여당에 앞서야 한다"며 "정책 발굴로 유능한 정당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문 의원은 큰 계파에 속해 있지 않다. 하지만 인지도가 높은 데다, 중도 성향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내 그와 소통할 수 있다는 점도 이번 선거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이 최고위원이 되면, 인천의 목소리를 대변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새정치연합 인천시당 관계자는 "최고위원들은 각종 회의에서 발언권을 갖는다. 인천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인천 입장을 대변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또 "개인적으로는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목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