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7일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광역시의 자치구를 폐지하고 임명제로 전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방자치발전위원회의 계획은 지방자치 흐름에 역행하는 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염 시장은 이날 비대위가 지방자치단체장을 초청해 현안을 논의하고 의견을 교환하기로 함에 따라 이뤄진 회의에 새정치연합 소속 기초단체장으로는 처음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중앙집권적 구조로 회귀하려는 정부 안에 대해 당론으로 의견을 밝혀달라"며 "특히 지방분권형 개헌을 당론으로 추진해 달라"고 말했다.

또 염 시장은 "기초단체의 재정자립도는 23% 수준에 불과하다"며 "박광온 의원이 대표 발의한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당론으로 뒷받침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 차원의 대책을 요구했다.

이어 염 시장은 "수원시 등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에 걸맞은 법적 지위 부여를 핵심으로 하는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 달라"며 "더불어 당이 지자체 현장을 방문해 생활정치를 체험하고 지방자치의 성과를 알릴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박종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