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이 차기 위원장 선출을 위한 준비작업에 본격적으로 들어섰다. 후보 등록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일하게 출마의사를 밝힌 재선의 이찬열(수원갑) 의원과 더불어 3선의 안민석(오산) 의원, 초선인 이원욱(화성을) 의원 등이 도전을 고민하는 모양새다.

새정치 도당은 8일 오전 선거관리위원회 회의를 열고, 다음달 1일 광명실내체육관에서 실시되는 위원장 선출 일정 등을 논의했다. 위원장 후보 등록은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이뤄진다. 이달 30~31일 ARS방식으로 실시되는 권리당원 투표와 다음달 1일 현장에서 진행되는 전국대의원 투표를 절반씩 반영키로 했다.

후보 등록을 열흘 남짓 앞둔 이날 현재까지 재선 이상 의원 중에서는 이찬열 의원만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안민석 의원도 출마를 검토 중이다.

차기 위원장이 연정 2라운드를 이끌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에, 초기 연정 정책협의체에 참여했던 윤호중(구리) 의원도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정작 윤 의원 측은 출마에 회의적이다.

마찬가지로 당 안팎에서 후보군으로 꾸준히 오르내렸던 정성호(양주·동두천) 의원과 김상희(부천소사) 의원도 불출마쪽으로 입장을 정했다. 초선의원 중에서는 이 의원과 더불어 지난 위원장 선거에 나섰던 이원욱 의원이 재도전을 고심 중이다.

차기 위원장은 내년 6월 예정된 국회의원 총선거를 준비해야 한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중앙당의 지방선거 공천권을 시·도당에 완전히 이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서는 등(경인일보 1월6일자 4면 보도) 전당대회 후 지방분권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라 도당위원장직에 더 무게감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도당이 위원장 선출 방법을 추대 방식이 아닌, 경선방식으로 가닥을 잡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순기·강기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