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야간 근무를 하던 40대 형사가 과로로 숨져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9일 경기도 일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45분께 강력 4팀 부팀장 박모(46) 경위가 자택에서 호흡곤란을 일으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박 경위는 지난 1일 검거한 피의자가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피의자 관리를 위해 휴일을 반납하고 매일 오전 1∼2시까지 병원과 경찰서를 오가며 근무했다.

또 지난해 12월부터는 '연말연시 및 외국인범죄 빈발지역 형사활동 강화'로 인해 연일 야간 근무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7년 전 경찰 생활을 시작한 박 경위는 '일산 형사팀의 에이스'라 불리며 경찰청장 표창 등을 30회에 걸쳐 수상한 베테랑 형사였다.

함께 일하던 경찰관은 "착하고 예의 바른 선배였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 생겨 너무나 슬프다. 남아 있는 3살짜리 딸과 부인이 걱정된다"며 안타까워했다.

일산경찰서는 박 경위가 과로로 숨진 것으로 보고 순직처리를 추진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