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 화재. 10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아파트 건물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인명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정부시 의정부동의 10층짜리 아파트에 불이 나 10일 낮 12시 20분 현재 26세 여성 한모씨와 50대 여성 1명, 남성 1명 등 3명이 숨지고 101명이 다쳤다. 7명은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9시 27분께 의정부동 대봉그린아파트 1층 지상 주차장에서 시작된 불은 같은 아파트 옆 동으로 번진 후, 다시 그 옆의 15층짜리 해뜨는 마을 건물로 옮겨 붙은 상태다. 인근에 있는 요양원에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불은 주차장에 있던 차량에서 처음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화재 당시 불이 출입구를 막아 입주민 대다수가 건물에 갇히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입주민 대다수는 건물 밖으로 대피했으며, 일부는 옥상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 화재. 10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아파트 건물에서 불이 나 붉은 화염이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소방당국은 헬기 4대를 동원해 옥상으로 대피한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목격자에 따르면 불길이 심해 건물 밖으로 뛰어내리는 주민들도 일부 있었다. 구조된 주민들은 인근 의정부 의료원과 백병원 등으로 옮겨졌다. 소방장비 25대와 145명이 동원됐지만 건물이 전철 1호선과 인접해 뒷쪽이 지하철 선로고 도로가 좁아 소방차량 진입이 쉽지 않은 상태다. 

강한 바람 때문에 진화 작업 역시 순탄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을 구조하러 건물 안으로 들어갔던 경찰관 1명이 7층에 갇혔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이 불로 의정부역 주변 일대가 검은 연기로 뒤덮여, 주변 일대 교통 역시 큰 혼잡을 겪고 있다.

/강기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