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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 화재. 10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연기와 불길이 피어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
사망자는 한모(26)씨와 안모(67·여)씨 등 여성 2명과 신원미상의 남성 1명 등 3명으로 화재 당시 건물 내에 있었다.
이들은 의정부 성모병원 34명(사망 1명 포함), 의정부의료원 24명(사망 1명 포함), 추병원 20명(사망 1명 포함), 백병원 19명, 상계백병원 4명, 성베드로병원 1명으로 옮겨졌다. 이 중 7명은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이날 10층짜리 대봉그린아파트의 1층 주차장 우편함 주변에서 시작됐으나 정확히 불이 난 이유에 대해선 경찰과 소방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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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 화재. 10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아파트 건물에서 불이 나 일대가 연기로 뒤덮였다. /연합뉴스 |
이어 불이 1층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차량으로 옮겨붙은 뒤 바로 옆에 1~2m 정도 떨어져있는 드림타운과 상가주택, 그 옆의 15층짜리 해뜨는 마을 건물로 잇따라 번졌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헬기와 소방장비 25대와 145명을 동원해 옥상으로 대피한 주민들을 구조하고 진화작업을 벌여 오전 11시 44분께 완진했다.
하지만 불이 난 아파트가 전철 1호선과 인접해 있고 인근 도로가 비좁은데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즐비해 있어 소방차와 소방헬기 진입이 여의치 않아 진화와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과정에 주민을 구조하러 건물 안으로 들어갔던 경찰관 2명에 7층에 갇혔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현재 구조된 입주민들은 불이 난 뒤에 아파트 내부에 화재 경보가 울리거나 대피 방송이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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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 화재. 10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아파트 건물에서 불이나 주차장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이 화재로 1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 됐다. /연합뉴스 |
또한 대피한 입주민들은 스프링클러도 작동하지 않았다고 잇따라 증언하고 있어 초기진화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최초신고자 황모(35)씨는 "1층 주차장에서 연기가 심하게 나고 불길이 번지고 있는데 대피방송이 나오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아파트 1층 우편함 주변에서 불이 났다는 최초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하고 방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이날 화재가 커지면서 의정부역 주변 일대가 검은 연기로 뒤덮인 상태며 주변 일대는 극심한 교통혼잡을 겪었다.
의정부/최재훈·권준우·김범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