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 아파트 화재. 10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연기와 불길이 피어오르고 있다. /최재훈기자
10일 의정부시 대봉그린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4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당했다.

이날 오전 9시 27분께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10층짜리 대봉그린아파트에서 불이 나 한경진(26·여)씨 등 4명이 숨졌다.

또 건물 안에 있던 주민 118명이 연기를 마시는 등 부상해 인근 병원으로 분산 치료 중이다.

불은 인근 건물로 확산해 10층과 15층짜리 건물 등 3개 동을 태웠다. 인근 또 다른 4층짜리 원룸 건물과 주차타워, 다가구주택, 단독주택 2곳도 피해를 봤다.

한편 이번 화재와 관련, 경찰이 아파트 거주자 1명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불이 처음 난 것으로 추정되는 아파트 1층 부근 폐쇄회로 TV(CCTV)를 판독한 결과, 불이 나기 전 이 아파트 거주자가 4륜 오토바이를 1층 우편함 옆에 주차한 후, 해당 오토바이에서 불이 난 것을 확인했다.

CCTV에는 이 거주자가 오토바이 운전석 부분을 1분30여초동안 만지고 올라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불이 난 모습이 기록됐다.

경찰은 의정부의 한 병원에 입원해있는 이 거주자의 신병을 확보하고 오토바이 운전 사실을 확인했다.

◇사망자 명단
▲ 추병원 = 한경진(26·여) ▲ 의정부의료원 = 안현순(68·여) ▲ 의정부성모병원 = 이광혁(44) ▲ 의정부백병원 = 윤효정(29·여)

/김범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