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 아파트 화재 6분만에 소방 출동 불구 1층서 10층·인접 건물로 바로 번져. 10일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활동을 하고 있다. /최재훈기자
10일 오전 발생한 경기도 의정부 아파트 화재는 삽시간에 인근 건물들로 옮겨 붙으며 100여 명의 사상자를 냈다.

의정부동 대봉그린아파트 지상 1층에서 불이 났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된 시각은 오전 9시 27분. 

소방당국은 6분 만인 33분에 현장에 도착했다.

그러나 불길은 삽시간에 건물 꼭대기 층인 10층으로 번지고 인접한 10층·15층 아파트 2동과 5층 숙박업소 건물, 단독주택 등으로 옮겨 붙었다.

불은 1층 우편함 옆에 있던 오토바이에서 발생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확인됐다.

당초 10층짜리 한 동으로 이뤄진 대봉그린아파트 지상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됐다는 신고가 있었다. 

경찰이 화재가 난 이 아파트 1층의 CCTV를 확인한 결과 이 아파트 거주민 A씨의 4륜 오토바이에서 불이 처음 시작됐다.

CCTV에는 A씨가 오토바이를 1분여 동안 만지고 나서 위층으로 올라가고 이어서 불이 나는 장면이 담겼다.

그러나 방화인지 엔진 과열 등에 의한 사고인지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에 따라 방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