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아파트 화재로 1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불에 탄 이들 아파트는 사실상 오피스텔인 것으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화재로 대봉그린아파트, 드림타운아파트, 해뜨는 마을 아파트 건물 3동이 불에 타고 3층짜리 숙박시설 건물 한 동과 단독 주택 건물 2동이 그을음 피해를 입었다. 

모두 건물 6동이 피해를 입었다.

불에 탄 아파트 3동은 모두 사실상 오피스텔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입주민들은 대부분 20∼30대 젊은층이다. 

최초 불이 난 곳은 대봉그린아파트 지상 1층 주차장이다. 이 아파트는 당초 2동짜리 건물로 알려졌으나 확인 결과 인접한 드림타운 건물과 형태가 같은 한 동짜리 건물이다. 

▲ 의정부 아파트 화재, 3개동 사실상 오피스텔로 사용… 원룸 또는 투룸 형태. 10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연기와 불길이 피어오르고 있다. /최재훈기자
경기북부 소방재난본부 발표에 따르면, 지하 1층, 지상 10층인 대봉그린아파트와 드림타운아파트는 각각 95가구용으로 지어졌으며 원룸 또는 투룸 형태로 돼 있다.

지하철 1호선 선로를 따라 직각으로 나란히 들어선 두 아파트는 각각 2012년 9월과 10월 건물 사용승인을 받았다.

드림타운아파트 남쪽에는 해뜨는 마을 아파트가 'ㄴ'자 형태로 2013년 지어졌다.

이 아파트는 10층짜리 주차타워와 15층짜리 74가구 아파트로 구성돼 있다. 주차타워 오른쪽 드림타운 아파트와 해뜨는 마을 아파트 사이에는 숙박시설과 상가가 들어선 3층짜리 건물이 있다.

또 대봉그린아파트 윗 쪽에는 사찰과 주거용으로 사용되는 1층짜리 단독주택 건물 2동이 있다.

불은 대봉그린아파트에서 시작돼 드림타운아파트, 주차타워, 해뜨는 마을 아파트 순으로 번진 것으로 조사됐다.

건물피해는 정확히 얼마나 되는지 아직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화재보험에 가입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당국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