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의정부 아파트 화재 사고의 현장감식이 12일 진행될 예정이다.

경찰 조사에서 화재는 최초로 1층 우편함 옆에 있던 오토바이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파트 화재 사고의 합동 감식은 오는 12일 경찰과 소방 등 유관 기관 참여하에 진행된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5분께 불이 난 경기도 의정부시 대봉그린아파트 1층 주차장의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A씨의 4륜 오토바이에서 불이 처음 시작됐다.

CCTV에는 A씨가 오토바이를 1분여 동안 만지고서 사라진 뒤 1분 정도가 지나 갑자기 불이 나는 장면이 담겼다.

그러나 누군가 불을 붙이거나 오토바이를 다시 만지거나 하는 장면은 없었다.

오토바이에서 시작된 불은 1층 주차장에 주차된 다른 차들로 순식간에 번져 대형 화재로 이어졌다. 이때 CCTV는 끊겼다.

경찰은 이 같은 장면을 폐쇄회로(CC)TV에서 확인해 A씨를 조사한다.

A씨 역시 이날 화재로 부상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A씨는 이 아파트를 사무실로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오토바이를 수거해 정밀 감식에 들어갔다.

/최재훈 기자